약 2달전에 비하면 서류 통과가 있었고 기술면접까지 봤으니 확실히 진척이 있긴했다. 다행이다.
이렇게 발전 정도만 보면 참 감사해야할 일인데
어제 파이널 면접에 떨어져서 멘탈이 나갔다.
메일 받은지 이제 딱 24시간 정도 지난거니까 아직 맨탈이 깨져있을만 하다고 스스로 되뇌이는 중.
사실 이게 한 번에 되는게 오히려 이상한건데.. 사람의 욕심과 나의 나약한 멘탈은 이걸 받아들이길 힘들어하는 듯.
기술과제를 받고 일주일동안 머리 싸매면서 어떻게 최선을 다해 제출했는데
그 과제를 설명하는 면접에서 개같이 말아먹었나보다.
어떤걸 물어볼지 모르겠어서 내가 한 과제에 대한 것보단 그 밖의 테크니컬 질문에 신경쓰느라
과제에 대해 더 고민해보고 질문에 대비하는걸 하지 못한게 가장 큰 패인인거 같다.
그리고 긴장한 것.
긴장한 지원자는 그냥 아직 뭘 좀 모르는 사람으로밖에 안보이는 거 같다.
그리고 피드백으로 받은 것 처럼
나는 아직 주니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 가장 큰 팩트이지 않을까?
적다보니 시벌 떨어질만 했구나.
연차에 비해 아는게 없는건지
아니면 알고있음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연습 부족이었던 건지
자질이 없는건지
개발자라는 직업이 그래서 나한테 맞는건지도 의문이다 그냥.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말라고 했었는데...
하나에 일희일비 하면 이 긴 여정이 더 힘들어질 뿐인건데
아니 시발 나도 아는데 그걸 알고 멘탈을 존나 단단히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련지
다 떠나서 기술질문에 버벅거리는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그냥 자신감만 존나 하락한다.
왜 제대로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상 내 최선을 했던거라는 생각도 든다.
한 마디로 붙을 재목이 아니었던거 같다는 생각.
인터뷰라는게 그 짧은 시간에 내가 적합한 사람인지를 보여줘야하는건데
전문성이 존나 없어보이나보다.
회사에서 그냥 주어진 일 하고 되어있는 거 비슷하게 만들고
생각없이 일해서 그런가
주어지는 결과도 생각없는 인터뷰 대답인가 싶기도 하고.
가슴이 존나 게 답 답 해 진 다.
하지만...
어두운 밤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면서 퀸스파의 수수수수수퍼노바를 듣다보니
그래 씨발 해보자
정신차리자 라는 내안의 explosion이 터져 나왔다.
23살 슈제친에서 로스토크 가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
꼭 유럽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했던 그 시절의 나에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
베를린 니 내가 꼭 가준다. 딱 대라. 레드카펫 깔아둬라 시발 미친놈들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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