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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tsori/해외취업도전기

두 번째 기술 면접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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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면접에서 떨어진 후 멘탈이 나간 상태로 있다가 어쩌다 보니 또 기회가 생겨 방금 두 번째 기술 면접을 봤다. 

이번에는 정말 운이 좋게도 리쿠르터가 먼저 내 링크드인 이력을 보고 연락을 줬고, 그 리쿠르터와 30분정도 얘기를 하고 다음 스텝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일단 디테일을 적어두자면

이집트인 엔지니어 리드 한 명, 베트남 시니어 엔지니어 한 명과 인터뷰를 했다. 

이번 포지션은 백엔드 개발자는 아니고 platform engineer 였는데 솔직히 이 면접 제안으로 처음 알게 된 포지션이다..

백엔드 엔지니어는 대~충 이런걸 한다고 설명할 수 있겠지만 DevOps도 아니고 뭔 플랫폼 엔지니어가 따로 있나 하면서 뭐 하는 직무인지 유튜브 부터 찾아봤으니 사실상 면접 제안을 받은것 부터가 운이 좋았다고 해야겠지. 

 

이집트인 리더는 인상도 너무 좋고 내가 잘 모른다고 하면 괜찮다고 해주고 그래서 그런가 되게 고마웠다.

베트남 엔지니어는 무표정에.. 내가 잘 못알아 들은 것도 많아서 답답했을거 같은데 그래도 화내진 않았다(?)

마지막에 have a good afternoon 하니까 그제서야 한 번 웃은 듯 ㅋㅋ

 

여튼 인터뷰 회고만 하자면

일단 포지션이 내가 이해하기론 데브옵스와 클라우드 엔지니어와 SRE 사이의 그 어떤것.. 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어떻게 배포하는지, 무슨 기술 써봤는지, 아키텍쳐는 머 어케 설계하는지, Go 언어질문도 좀 했었고

쿠버네티스 관련 질문도 했는데 솔직히 내가 안써봤으니까 안써봤다고 대답했다. 

 

이 인터뷰를 하기 전에 진짜 절망의 계곡에 빠져있었는데 

그 이유는 기술 면접이라는 이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너 이거 알아? -> 모름 -> 흠 님은 자질이 없군요

이런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는것임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을때 오는 수치스러움과 절망...

하여튼 그랬기 때문에 ㅅㅂ

이번에도 그럴거 같아서 도무지 기대가 안됐기 때문이다. 

 

나를 시니어 엔지니어로 놓고 면접을 본다는 제목까지도 나를 존나 가슴뛰게 만들었는데 (좃같음으로 인한)

일단 다 마친 지금은 그래도 두려워했던것 치고는 물어볼만한 것들을 물어봤고

대답은 또 등신같았겠지만 (ㅋㅋ) 어쨌든 아는 한 최선을 다해서 얘기 했기에 기술 면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조오오금은 걷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고 또 떨어지면 또 절망하겠지만

적어도 다음 면접에서는 뭘 제대로 대답해야할지 더 명확해진거 같달까

 

이러고 또 뭘 봐야하는게 참 개열받지만

....어쩌겠나 해야지

 

그래 떨어진다고 그냥 생각하자. 그래도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시스템 디자인 물어볼까봐 그것만 존나 팠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뭘해왔는지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배경 지식을 묻는 인터뷰였다. 

아니 그래서 내가 기술면접이 짱나는 이유가 머 아키텍쳐를 물어보는지 알고리즘을 물어보는지 인프라 디테일을 물어보는지 코드단을 물어보는지 쉬벌 알 수가 없어서 뭘 준비해야할지 미로속에 빠진다는 것. 

 

근데 대체로 그냥 내가 해왔던 것들을 다시 다 잘 정리하고 디테일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기본이 되는것 같다. 

그건 저번부터 느끼고 있어서 이제까지는 대충 돌아가니까 냅뒀던 것들을 더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다보면 언젠간 그 드릴로 뚫을 수 있을까..?

 

오늘 인터뷰 직전까지만해도 스스로에 대한 의문만 한가득이라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주변의 북돋음과 위로의 말로 조금이라도 힘을 낼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나는 진짜 인복이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오늘 회사 동료가 퇴사를 했는데 

업무외적으로 엄청 친하게 지낸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같은 여자 개발자로서 되게 의지되고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좋은 상태로 퇴사를 하게 된게 아니어서 마음이 안좋았다. 

내가 아무 생각없이 뱉은 말때문에 혹시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까도 걱정되고

참...

 

내가 요즘 나사빠져있는게 보이는지 사수는 나를 데려다가 따로 커피까지 사주면서 조언도 해주고

미틴

난 진짜 주변의 도움으로 겨우 연명하며 살아가는 인간이구나~

갑자기 자기 성찰

 

그리고 또 느낀거는 공부를 하려고해도 요즘 집중이 오래 못간다. 

딴생각이 많아지고 집중이 흐트러지고 이거했다가 저거했다가 아주 지랄이났다...

나이 들어서 더 머리 굳기전에 빨리 나가야한다... 싶은?

ㅋㅋㅋㅋㅋㅋㅋ

하 이거 블로그 쓰는데도 벌써 핸드폰 두번이나 봤다. 

 

각설하고

내일 어쩌다 보니 또 인터뷰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준비를 진짜 1도 못해서 내일 또 찾아봐야할거 같다. 

끝나지 않는 인터뷰의 굴레..

만약 이번에 다 떨어져서 정리되면 6월 한달간은 그냥 모자란거 채워넣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한다. 

 

5월 한 달 동안 날씨도 진짜 좋고했는데도 나가 놀지 못하고 방구석에서 기술과제하고 인터뷰준비하느라 기력이 쇠한거 같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6월은 조금 템포를 늦춰서 쉬어가야지

이러고 또 링크드인 공고 존나 찾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수고했다 나 자신 

좀 만 더 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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